그레고리오 1세(Gregorius I, 540년경 - 604년 3월 12일)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황 중 한 사람으로, 교황 기간은 590년부터 604년까지이다. 그는 '그레고리오 대제'(Gregorius Magnus)라는 칭호로도 알려져 있으며, 중세 시대 교회의 조직과 교리를 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레고리오 1세는 로마에서 태어나 부유한 집안에서 성장하였으며, 초기에는 정부 관료로 일하며 정치적인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후에 수도사로서의 삶을 선택하고, 로마에 있는 베네딕트 수도원에 들어가 수도 생활을 시작했다. 이는 그가 나중에 교황으로 선출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레고리오 1세는 590년에 교황으로 선출되었으며, 전염병과 정치적 불안정성 등 어려운 시기에 교회를 이끌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그는 교회의 권위를 강화하고, 사제직의 도덕성을 높이며, 교회의 행정을 정비했다. 그는 광범위한 선교 활동을 통해 기독교 신앙을 확산시켰으며, 영국, 프랑스 등지로 선교사를 파견하였다. 특히, 앵글로색슨족에 대한 선교를 위해 성 아우구스틴을 영국으로 보낸 것이 유명하다.
그레고리오 1세는 그리스도교의 예배와 의식을 정비하고, 성가와 음악의 발전에 기여했다. 그의 시기에 만들어진 '그레고리오 성가'는 중세 교회의 음악 전통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교회법과 교리의 정립을 위해 노력하며, '교황의 권위'를 확립하는 데 힘썼다.
그의 업적은 이후 중세 교회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데 중대한 역할을 했으며, 그의 사상은 현대 가톨릭 신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레고리오 1세는 교황의 직무를 발전시키고 교회의 역할을 확장한 인물로 평가받으며, 가톨릭 교회에서는 그를 성인으로 추대하여 기렸다. 그의 기념일은 9월 3일로 지정되어 있다.